니제르 쿠데타 사태 - 3차 세계대전 임박하나

서아프리카에는 니제르 공화국이 있습니다. 다들 익숙하지는 않으실 텐데요. 내륙국인 니제르는 말리,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과 접경을 하고 있는 인구 2700만의 대한민국의 12배 크기에 달하는 꽤 큰 국가입니다. 2022년 기준 출산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이 나라에서 얼마 전 쿠데타가 발생했는데요.

쿠데타를 성공시킨 니제르 신군부 정권

니제르 쿠데타 사태 - 3차 세계대전 임박하나

바로 저번 달이죠. 2023년 7월 발생한 쿠데타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이 축출되었고, 군사정권을 설립한 신군부는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쿠데타의 주도 세력인 경호실장 압두라하마네 치아니는 국가수호위원회 의장이라고 스스로 발표했는데요. 현재 니제르는 국경을 폐쇄하고, 정부 기능을 정지시키고, 야간통행금지 등을 선포했습니다.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ECOWAS)는 일주일 이내에 정권을 복구하지 않으면 군사개입을 고려하겠다며 최후통첩을 날렸고, 진영이 양쪽으로 갈려 갈등이 극한의 대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기존 니제르 정부를 지지하는 쪽은 유엔과 미국, 프랑스 등 서구권과 알제리, 나이지리아 등이 있고, 신군부를 지지하는 쪽은 부르키나파소, 말리 등이 있는데요. 문제는 신군부를 지지하는 세력에 국가는 아니지만 러시아의 바그너그룹이 있다는 것입니다.

 

니제르 쿠데타 사태 - 3차 세계대전 임박하나

 

 쿠데타 신군부의 반발

 

결국 니제르 쿠데타 신군부는 침공 위협에도 민정 복구를 거부했는데요. 8월 11일 자로 결국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는 니제르에 대한 군사개입을 승인하였고, 니제르 사태를 바라보는 세계의 눈은 술렁이고 있습니다. 니제르를 비롯하여 아프리카에 많은 영향을 끼치던 프랑스가 이번 쿠데타 과정에서 많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이고, 아프리카에서 바그너 그룹을 통해 영향력을 늘려오던 러시아가 아프리카에서의 세를 넓혀 주도권을 잡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니제르는 우라늄 주요 생산국이다 보니 서방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건데요. 세계가 다극주의로 향하는 와중에 최빈국 중 하나인 니제르가 자칫하면 서방국과 러시아의 대리전 무대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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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러우전쟁이 벌써 1년 반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도 러우전쟁이 어디로 끝날지 향방을 알 수는 없지만 안타깝게도 장기간 이어져 온 전쟁을 바라보며 전쟁 관련 소식에 조금씩 무뎌지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이런 와중에 반전주의가 확산되고 있고 니제르의 위기를 대처하기에 서방 측에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우리나라와 니제르 사태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니제르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러우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심한 상황에서 새로운 국제전 혹은 세계대전이 발생한다면 에너지 위기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고 경제적으로도 큰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니제르의 신군부가 바그너 그룹을 통해 러시아와 협력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간다면 우라늄 주요 생산국 니제르와 북한의 관계를 보았을 때 우리 입장에서도 좋을 것이 없습니다.

 

이처럼 이번 사태는 러우전쟁만큼 우리가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심각한 위기임에 틀림없습니다. 전쟁이라는 것에 무뎌진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이유입니다. 유례 없던 장기간의 평화에 이어 전세계가 화약고로 변모하고 있는 요즘, 대한민국의 국제적인 스탠스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니제르 쿠데타 사태 - 3차 세계대전 임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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